[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의 재개발 공사가 새해 첫날부터 중단됐다.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불거지자 서울시가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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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현장에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조1구역 갈등 중재를 위해 검토를 하고 있고 조만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관련 쟁점 사항을 파악하고 적합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상 25층, 28개 동 245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 전체 공정의 22%가 진행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착공했지만 조합장 직무 정지 등 조합 내분으로 인한 집행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부터 공사비 미지급 시 공사가 중단될 수 있음을 조합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은 조합장 부재 등을 이유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20일 공문을 통해 공사중단을 예고한 뒤 지난 1일부터 결국 공사가 중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 부재상황으로 공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에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불가피하게 유치권을 행사하고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의 빠른 사업 정상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