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일본 경제동우회와 만찬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날짜를 정해놓고 그때까지 가입해야 하는 건 없다”며 4대 그룹의 전경련 가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 사전리셉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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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직무대행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에서 재가입 요청서를 보냈기 때문에 4대 그룹 내에서도 나름대로 내부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그걸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임 회장 선임에 대해선 “8월 초에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회장단이 경제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고, 경험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각자 내부 기준이 다 있다. 추천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4대 그룹에선 유일하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전경련 재가입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답했다.
김 직무대행은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에 관심이 집중되는 점에 대해 “신생 대기업들을 포함해서 4대 그룹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개혁안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떻게 많은 기업들과 같이 할 지가 우리의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내달 22일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9일엔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에 한경협 가입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엔 한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한일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제동우회는 1946년 설립된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회원 수는 1527명에 달한다. 일본 측에서는 산토리홀딩스 대표인 니이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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