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97% 급감하며 적자를 겨우 면했음에도 ‘메모리 한파’에 따른 감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4%(2300원) 하락하며 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43%(2200원) 내린 8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 어닝쇼크 및 인위적인 감산이나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 발표하면서 반도체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며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67억 원, 1584억 원어치 사들였으나 ‘1월 랠리’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만에 4865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건 13거래일 만이다.
업종별로 2차전지 관련주가 포함된 비금속광물이 2.06%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섬유의복이 1.50% 올랐으며 음식료업, 화학, 건설업, 유통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보험업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를 비롯해 금융업, 철강금속, 전기가스, 제조업, 운수창고, 증권 등은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과 미래아이앤지(007120)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신세계건설(034300)이 20.60%, 삼성중공업(010140)이 10.50% 올랐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우(003075)는 9.11%, 현대글로비스(086280)는 6.11%, 카카오페이(377300)는 5.43% 주가가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621만2000주, 거래대금은 10조1484억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외 50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70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