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24곳서 아파트값 하락...서초만 나홀로 보합

부동산원,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0.04% 하락
'GTX 기대감' 안산 상록구는 0.16% 상승
  • 등록 2022-03-03 오후 2:00:00

    수정 2022-03-03 오후 2:00: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값 조정 흐름이 사실상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음 주 대선을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말부터 5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0.04% 떨어졌다.

구별로 봐도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종로구(-0.08%)와 서대문구(-0.08%), 성북구(-0.07%), 은평구(-0.0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떨어졌다. 시흥시(-0.10%)와 수원시 영통구(-0.06%), 화성시(-0.0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6% 뛰었다. 지난주 국토교통부가 상록구 상록수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퍼지고 있어서다.

다음 주 대선을 앞둔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시장에 관망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지난주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는 1790여건으로 평년의 21% 수준이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그나마 팔리는 급매물이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도(道) 지역에선 0.04% 상승했지만 광역시에선 0.03% 하락했다. 세종(-0.21%)과 대구(-0.14%), 대전(-0.07%)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서울에선 동대문구(0.02%)와 성동구(0.02%)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전세 시세가 떨어졌다. 전셋값 부담이 커진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찾아오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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