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 타워크레인 해체…"추가 붕괴 예방"

타워크레인 해체, 안전망 구축·추가 붕괴사고 예방
해체 크레인 조립에 2일 걸려…16일께 완료될 듯
현산" 장비 작업시 최대한 협조할 것"
  • 등록 2022-01-13 오후 3:53:11

    수정 2022-01-13 오후 3:53:1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13일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건설 현장의 타워 크레인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추가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사진=연합뉴스)
민성우 HDC현산 안전경영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구조진단 결과 현재 브레이싱 탈락 상태인 타워크레인의 불안정한 부위를 해체해 추가적인 붕괴 위험을 예방하고자 타워크레인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신축 공사가 한창이던 화정아이파크 201동 23∼38층 구간의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외벽 붕괴사고 이후 측면에서 잡아주는 브레이싱이 떨어져 나가면서 140m 타워크레인이 건물에 기대듯이 남아 있어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HDC현산은 수색작업을 위한 안전망 구축과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해체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해체 작업은 오는 16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HDC현산은 이날 저녁까지 해체 크레인 1200톤(ton)을 반입해 2일간에 걸쳐 조립하고 타워크레인을 부분적으로 해체할 계획이다. 붐대, 조종실, 그리고 상부 마스트의 일부만 해체해 옹벽을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체 후 갱폼(Gangform·거푸집) 일부와 붕괴 잔존물도 제거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옹벽 안전 관리를 위해 기존 구조물에 브라켓을 설치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외부 옹벽과 연결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옹벽내 기둥 2개소와 호이스트카 마스터 2대가 있어 구조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판단되며 계측관리로 안전성을 수시로 체크하겠다는 방침이다.

슬라브 위 콘크리트 잔재 존치 구간에 대해서는 낙하물 방지망 및 낙석 방지망을 검토한 결과 시공성과 안전성이 떨어져 하부 작업방법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상부 콘크리트 잔재 구간의 하부 작업은 장비를 사용해 작업하고 세밀한 작업 요구 시 장비 붐대를 이용해 상부 지붕을 형성, 이를 통해 낙하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작업한다는 방침이다.

민 실장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구조·복구 장비가 투입될 것에 대비해 지하주차장 상판(슬라브)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장비 작업 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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