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오는 11월부터 시행 예정…13일 공식 발표
당국 승인 받은 백신 접종자 대상…AZ 처리 미정
의료진, 트럭운전사 등 필수 인력도 접종 요구
  • 등록 2021-10-13 오후 2:20:39

    수정 2021-10-13 오후 2:20:3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정부가 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통해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해왔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데다 여행객 감소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사진=AFP)
WHO 승인 백신 접종자에게만 방문 허용…필수 인력도 포함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이 다음 달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던 비필수 여행자에 대한 멕시코·캐나다 육로 봉쇄를 해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국경 봉쇄 해제는 육로뿐 아니라 선박에도 적용된다. 로이터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오는 13일 해당 규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3종의 백신만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타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교차접종을 한 사람을 어떻게 분류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의료진이나 트럭 운전사와 같은 필수 방문자는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필수 방문자로 분류된 인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국경을 드나들 수 있었다.

육로나 선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객은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 세관 및 국경 순찰대가 2차 검사를 의뢰하지 않는 한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미국 시민권자 이외의 모든 항공 여행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도 항공 여행자만 제시하도록 요구한단 방침이다.

정치권 환영의 뜻…불법 이민 막는 타이틀42는 유지

그동안 미국의 육로 국경 봉쇄는 내부적으로 심한 저항에 직면해 왔다. 미국 접경 지역의 의원들은 여행객 급감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노동자가 줄면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 또한 친구와 가족의 방문이 막히는 까닭에 불만이 높은 상황이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육로 국경 봉쇄 해제를 두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공동체 구성원들은 국경 폐쇄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이제 그 고통은 끝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 또한 “국경 봉쇄 해제는 여행에 의존하는 수많은 기업을 비롯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7월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봉쇄 해제를 검토했지만,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봉쇄를 유지했다. 다만, 캐나다는 지난 8월 9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육로를 통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한편 백악관은 공중보건안전법 ‘타이틀42’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42는 지난해 3월 트럼프 전(前)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미국 국경에서 비시민권자 입국을 대폭 제한한 조치다. 이에 따라 국경에서 약 61만8000명의 이민자가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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