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보험사가 공공 보건의료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인 헬스케어 사업에 기틀을 마련한다. 또한 2023년 시행 예정인 신회계제도(IFRS17)ㆍ킥스(K-ICS, 신지급여력제도) 등의 연착륙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재무충격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사진=생명보험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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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험사 지속성장을 위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정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헬스케어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보험사가 공공 보건의료데이터를 확대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ㆍ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가명처리된 데이터를 보험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등 정부당국 및 유관기관과 국민건강보험법, 공공데이터법 등 관계 법령 정비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건강관리기기 금액한도 확대 등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 개정 건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 건의 △민간제공 헬스케어에 대한 보건당국의 인증제 도입 지원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디지털경영 확대도 꾀한다. 모바일 청약절차의 도입, 보험가입 업무에 인공지능(AI)기술 접목 등을 추진한다. 자동 언더라이팅 역량강화, 보험심사서류 전산화 등도 업계와 공조한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도입, 데이터3법 후속 제도개선,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 등의 보험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2023년 도입될 회계기준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IFRS17을 대비해 금융당국의 ‘IFRS17 도입 대비 법규개정 추진단’ 및 ‘실무작업반’에 참여해 제도 연착륙을 지원한다. 킥스도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재무충격이 최소화하도록 하고, 정부에게 경과조치 및 단계적 적용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ESG 경영문화 확산을 위해 2월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ESG경영 공동 선포식’을 통해 ESG 경영문화를 확산시키는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ESG경영 분야별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보험사 간에 정보교류 및 체계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한다.
정희수 회장은 “생보업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뼈를 깎는 자세로 생보업계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