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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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4월27일 판문점회담 이후 5개월 사이에 세번째로 남북정상이 이렇게 자주 만나시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전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 보면 작년 9월3일 북한은 6번째 핵실험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만도 북한은 미사일을 11번이나 발사했다. 작년 11월29일에는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한다고 주장하는 화성15형 미사일을 쏘았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평화는 마치 공기와 같다. 맑은 공기가 있을 때는 사람들이 공기의 고마움도, 심지어는 공기의 존재마저도 잊기 쉽다”면서 “그러다가 공기가 희박해지거나 나빠질 때에야 공기의 소중함을 한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평화도 비슷하다”면서 “작년 이맘때 우리는 평화를 간절하게 바랐다. 그러나 지금은 평화의 소중함을, 심지어는 평화의 존재마저 잊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동방정책으로 독일통일의 토양을 만든 빌리 브란트 전 독일총리의 말씀은 핵심을 찌른다”면서 ‘평화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평화 없이는 모든 것이 소용없다.’는 브란트 전 총리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쉽게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평화는 남과 북이 관련 국가들과 함께 지혜와 정성을 쏟아 신뢰를 쌓으며 이루고 지켜가야 한다. 평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평화 없이는 모든 것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한 것을 소개하면서 “그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주석, 아베 신조 일본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모두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진핑 주석은 지금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남북한과 미국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최근의 현실적 흐름을 인정하고 수용하신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탄탄한 주춧돌을 놓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정치권도 민족의 운명 앞에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