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무임승객 지난해 2.7억명… 전체 이용객 14.8%

무임승객 80% 65세 이상 노인
‘촛불집회’ 로 2월엔 전년보다 대중교통 승객 104.4만↑
금요일’ ‘9월’에 이용객 가장 많아
  • 등록 2018-03-21 오후 3:05:04

    수정 2018-03-21 오후 3:20:2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 지하철 무임승객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어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무임승객도 증가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7 대중교통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하철 무임승객은 총 2억7354만8000명을 기록, 전체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2015년 14.1%에서 2016년 14.3%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도 비중이 늘었다. 무임승차 가운데 65세 어르신 비율은 80.6%로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2월 대중교통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343만여 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 1239만여 명보다 무려 104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계절적 요인으로 2월은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적은 달이지만 지난해는 서울 곳곳에서 촛불집회 등 많은 집회와 행사가 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역대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가 낀 2017년 10월은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13만6000명으로 떨어져 일 년 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 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와 지하철 이용자는 하루 평균 1338만1000명을 기록, 2016년보다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버스 이용자는 일 평균 549만2000명에서 539만8000명으로 1.7% 줄었고 지하철 이용자도 799만9000명에서 798만3000명으로 0.2%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하루 평균 이용객 1519만1000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1년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5개의 날도 모두 금요일이었다. 반면 일요일은 일 평균 846만7000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은 승차 인원수를 자랑한 지하철 노선은 역시 2호선이었고, 가장 붐비는 역으로는 강남역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버스 이용객은 전년보다 1.7% 줄었지만, 심야 버스인 ‘올빼미 버스’ 이용객은 평균 28%나 늘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 노선은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평균 4만38명이 탔다. 마을버스 노선 1위로는 달마사와 대방역을 오가는 동작01로, 하루 평균 2만1502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가장 붐비는 버스 승차 정류장으로는 미아사거리역, 가장 이용객이 많은 버스 하차 정류장은 수유역·강북구청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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