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로스웰 "전기차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 육성"

두번째 중국기업 상장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기존 전장제품도 꾸준한 성장… 제2공장 건설 등 추진
  • 등록 2016-06-14 오후 3:01:22

    수정 2016-06-14 오후 3:01:22

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존 자동차 전장제품 성장과 전기차시장 진입을 통해 2020년까지 연평균 40% 성장을 일구겠다.”(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

크리스탈신소재(900250)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추진된다. 중국 자동차 전장제품 기업인 강소로스웰전기유한회사(이하 로스웰)를 자회사로 둔 로스웰인터내셔널이다.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위치한 오스웰은 2006년 설립했다. 중국이 자국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 중인 ‘하이테크 기업’에 선정돼 매년 법인세 40%를 감면 받는 등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전언이다.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계기판, 위치추적 장치 등의 제품이 주력 사업이다. 히터·에어컨 등 자동차 공조설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북경포튼(Foton)과 벤츠-다임러, 이치자동차, 둥펑상용차 등 중국 상용차 10위권 기업 중 7곳을 고객사로 뒀다. CAN 시스템이란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다. 차체 내 모든 모듈·장치간 디지털 직렬 통신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량 내 전자부품 지능화와 배선 중량·복잡성을 덜어준 기술이다. 1986년 독일 보쉬가 개발해 ISO 11891 표준규격으로 등록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전자제어장치(ECU)를 직접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단순 사출성형 제조 제품이 그치는 것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은 꾸준한 연구개발(R&D)에 성과라는 게 저우샹동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특히 제어 부문에서 자체 개발을 통한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전체 임직원 중 연구인력이 20% 이상이고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제품 성능 업그레이드와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본사인 양주 뿐 아니라 베이징·상하이에도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분 30%를 보유한 양주타이보를 통해 자동차 능동 안전 시스템 부문 R&D를 추진 중이다. 2012년부터는 중국합격평가국가인가위원회(CNAS)로부터 자체 실험실을 인증 받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시뮬레이션룸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제품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

활발한 R&D를 바탕으로 최근 전기버스에서 사용되는 동력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핵심 제품을 개발해 전기차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대형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인 중퉁버스·포튼·체리·아시아스타 등으로부터 납품 의향 협의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올 초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연말까지 동력 배터리팩 조립라인을 월 2100세트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55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4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30%가 넘는다.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들에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는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은 단순 제조업인 경우가 많았다”며 “올초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로스웰과 향후 상장 예정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곳들이어서 시장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최대주주인 저우샹동 대표의 보유 지분을 자체적으로 2년간 보호예수 조치했다.

공모 주식수는 총 300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2100~3200원으로 총 630억~96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CAN시스템 부품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제2공장 착공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7·20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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