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샘플 배달사고 관련 한미 합동실무단의 공동 단장인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로버트 헤드룬드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은 이날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은 탄저균, 페스트균 등 총 13종의 생물학 작용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테러 또는 전면전 시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 정책기획관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간 연합훈련 실시, 생물방어 협력 확대, 한미 생물방어연습 지속 추진 등 우리 국민과 한미 연합군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실무단은 그동안 조사를 통해 주한미군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15차례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샘플을 국내 반입한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때문이다. 미 군 당국은 탄저균 배달사고가 일어난 이틀 후인 지난 5월 29일 “실험 훈련은 최초로 실시된 것”이라고 밝혀 미군이 그동안 진행한 실험에 대해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SOFA 운영절차 개선에 나섰다. 정부는 주한 미군이 검사용 샘플을 반입할 때 발송·수신기관, 샘플 종류·용도·양, 운송방법을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부속 문서를 추가하는 방안을 SOFA 합동위원회 회의에 제출했다. 이 부속 조항에 따르면 우리 요청에 따라 한미가 공동평가를 실시할 수 있으며 관세청이 물품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주한미군 관세조사국과 협조해 합동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