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우려에 멈춰버린 현대차

1Q 실적 우려에 닷새 연속 약세..17만원선도 내줘
"불리한 환율환경·통상임금 문제..2Q 반등 기대"
  • 등록 2015-03-26 오후 3:44:33

    수정 2015-03-26 오후 3:44: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제 18만원 조차 벽이 되는걸까. 현대차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주가 상승을 위한 뚜렷한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보다 0.59%(1000원) 내린 16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8만원선을 회복했지만 20일부터 닷새 연속 차익매물이 나오며 17만원선마저 내줬다.

현대차는 지난해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매입 후 급락, 현재까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고 있지만 효과는 없었다.

게다가 이제는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증권사는 현재 현대차가 1분기 22조812억원의 매출액과 1조8593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2조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출하 대수 자체가 줄어들며 매출 성장도 정체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 실적 추이, 단 2015년 1분기는 추정치(단위:억원, 출처:에프앤가이드)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4분기 출하 증가에 따른 반대급부가, 해외에서는 러시아 내수 시장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며 1분기 출하 대수와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씩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역시 발목을 잡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신흥시장 통화 역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데 유로화는 물론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인도 루피 등 이종통화의 급락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며 원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께 마무리될 줄 알았던 통상임금 문제 역시 뚜렷한 해결국면을 찾지 못하며 3분기 노조위원장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2분기 이후부터 조금씩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투싼과 중국 소나타 등 신차들이 판매량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인데다 신차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4월까지는 주가 모멘텀이 약할 수 있겠지만 5월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1분기는 힘들다…2분기 환율개선으로 반등-하이
☞TDK도 철수..런던 중심가 광고판에 日기업 전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통상임금은 소송결과대로" 원칙고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