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지울 박원순式 도시재생 브랜드..'타운'은 그대로

정책 브랜드로 '함께서울 타운'등 5개 후보안
17~21일 닷새간 서울시 엠보팅에서 시민 투표
광역적 의미 넣기 위해 '타운'은 살리기로
  • 등록 2014-10-16 오후 3:59:50

    수정 2014-10-16 오후 3:59:5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역점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정책 브랜드’의 후보(안)이 시민 투표에 부쳐진다. 도시재생 정책 브랜드는 서울시가 과거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으로 대변되는 대규모 개발 방식의 ‘뉴타운’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박 시장이 6·4지방선거로 재선된 직후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소규모 개발 방식을 지향하는 새로운 정책 브랜드 후보안 5개에는 ‘타운’이란 단어가 모두 포함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자체 스마트폰 투표 앱인 ‘서울시 엠보팅’을 통해 도시재생정책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후보에 부쳐질 정책 브랜드는 △함께서울 타운 △함께타운 △서울재창조 타운 △서울업(UP)타운 △서로울타리 타운 등 5개 안이다.

우선 함께서울 타운은 민선5기 가치 철학 브랜드인 ‘함께서울’을 적용했다. 또 함께타운은 함께서울 타운보다 좁은 도시재생을 의미한다. 서울을 다시 창조한다는 뜻의 서울재창조 타운과 서울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서울업(UP) 타운 등은 브랜드에서 의미를 바로 알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울타리 타운은 서로를 아끼고 지켜주는 한울타리 식구로 풀이되며 ‘서울 타운’으로 줄여쓰게 된다.

이들 후보안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전문(용역)업체 추천 및 자문을 거쳐 정해졌다. 당초 지난달 초 1차 브랜드 보고회에서는 업체 측이 18개 후보안을 제시했지만, 박 시장의 시정 철학 및 도시재생 정책 의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투표에 부쳐지는 5개 후보안도 모두 기존 뉴타운이라는 명칭과 ‘타운’이란 단어가 겹친다. 이 때문에 소규모 도시개발을 지향하는 박 시장의 정책 방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두 3차례에 걸친 회의를 거치면서 ‘타운’을 ‘마을’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좀더 광역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타운은 살리기로 했다”며 “시민 선호도 조사가 끝나면 시장 보고를 거쳐 오는 12월 ‘뉴타운 출구전략 시즌2’정책 발표와 함께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 투표에 부쳐질 도시재생 정책 브랜드 5개 후보안과 의미.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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