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은행 두곳, 디폴트 루머에 뱅크런 조짐

옌청-칭다오 소재 지방은행들, 예금자들 동요
"인민銀 예금보호"-"은행파산 불가능" 고객 달래기
  • 등록 2014-03-26 오후 4:26:54

    수정 2014-03-26 오후 4:34:4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민간기업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 은행들을 둘러싼 디폴트 루머까지 제기되며 수백명의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중국에서 벌어졌다.

중국 당국이 어느 정도의 디폴트를 용인할 뜻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차이나뉴스서비스(CNS)에 따르면 장쑤성(江蘇省) 옌청(鹽城)에 있는 장쑤 써양 지방상업은행이 디폴트를 낼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예금자들이 지점에 몰려와 앞다퉈 예금을 인출하는 일이 일어났다.

옌청시 인근 난퉁(南通)시에 거주하는 첸 더췬씨는 “난퉁에 있는 장쑤 써양 지방상업은행 지점에 아침부터 70~80명의 고객들이 몰려드는 것을 목격했다”며 “보통 10명 안팎의 고객들이 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고 전했다.

이 루머가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 은행의 장 젱치 회장은 “우리는 모든 고객들의 예금을 확실히 지급할 수 있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은행측은 지점 내에 위안화 돈 다발을 쌓아두는 한편 인출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24시간 지점 문을 열어두기로 하는 등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티안 웨이유 써양현(縣) 현감은 “만약 디폴트가 일어난다면 인민은행이 예금자들의 예금을 모두 보호해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 이 은행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현금성 자산 보유나 지급준비금, 예금/대출 비율 등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써양 지방상업은행의 디폴트 루머 이후 이번에는 칭다오에 있는 황하이 지방상업은행도 파산설에 휩싸이며 예금주들이 지점을 찾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디폴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늘밤 이 문제를 두고 비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암암리에 은행권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공식적으로 확인된 은행 디폴트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은행권의 유동성 상황을 보여주는 단기자금 시장 금리는 2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간 거래에서의 유동성이 아직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장 차오양 중국 공산당위원회 장쑤성 팅후(亭湖)지부 선전부장도 “이런 지방은행들의 디폴트 루머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은행들의 파산은 불가능하며 최근 벌어진 기업들의 디폴트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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