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33km'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 기네스북 기록 깨...비결은?

  • 등록 2013-06-25 오후 6:34:47

    수정 2013-06-25 오후 6:36:49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인턴기자] 폭스바겐 ‘파사트 TDI 디젤’의 연비가 약 33km/ℓ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폭스바겐의 자체 실험결과 ‘파사트 TDI 디젤’이 세계 최고의 연비를 지닌 자동차로 공식 인정돼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번 실험은 자동차 전문 블로거인 웨인 저드와 엔지니어 밥 윈저가 맡았다. 그들은 2013년형 ‘파사트 TDI 디젤’을 타고 6월7일 버지니아 주 헌던에 위치한 폭스바겐 미국 지사를 출발해 약 2주 동안 미국 48개 주(state)를 돌고 지난 24일 복귀했다.

웨인 저드와 밥 윈저는 104.94갤런(약 397ℓ)의 연료로 8122마일(1만3071km)을 주행했다. 이번 실험으로 측정된 연비는 78mpg(약 33km/ℓ)였는데 이는 폭스바겐이 가지고 있던 2009년 자체 연비기록 67.9mpg(약 29km/ℓ)을 경신한 것이다.
▲ 세계 최고 연비로 기네스북에 오른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 사진= 폭스바겐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새 자체측정 연비는 미국환경보호청(EPA)의 공식연비인 43mpg(약 20km/ℓ)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네스북은 실험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2013년형 ‘파사트 TDI 디젤’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자동차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비결이 숨어있다.

실험 참가자인 웨인 저드는 능숙한 ‘하이퍼마일러’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64.6mpg(약 27km/ℓ)이라는 하이브리드 차량 연비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이퍼마일링’이란 ‘측정된 공인연비보다 더 좋은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다양한 주행방법과 운전기술’을 일컫는 신조어로 2004년 웨인 저드가 직접 만들었다.

그는 “이번 실험처럼 좋은 연비를 내려면 전문적인 기술자들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몇 가지만 유의한다면 보통 운전자들도 좋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동차가 현재 주행 중인 곳보다 전방의 도로상황과 장애물 및 지형을 15~45초 전에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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