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처럼 빠른 비둘기가 지난 주말 벨기에에서 열린 경주용 비둘기 경매행사를 통해 한 중국인 사업가에게 31만 유로(약 4억4000만원)에 팔려 세계 최고가 비둘기 신기록을 세웠다고 미국의 마이애미 헤럴드가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몸값 31만 유로는 2012년 1월 비둘기 경매 사상 최고액이던 25만 유로를 불과 1년여 만에 깬 역대 최고가다. 당시에도 중국의 한 선박 재벌이 비둘기 한 마리에 거금을 베팅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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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살이 된 것으로 알려진 이 비둘기는 자메이카의 올림픽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의 이름을 따 ‘볼트(bolt)’라고 불린다. 비둘기계의 우사인 볼트가 되라는 뜻이 담겨있다.
세계 최고가 비둘기를 구입한 중국인 사업가는 경주 참여가 목적이 아닌 번식용으로 샀다고 일단 밝힌 상태다.
최고가를 받은 비둘기 10마리 중 9마리는 중국과 대만으로 팔려가 현지의 경주용 비둘기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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