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지난주말 워렌 버핏 회장이 올해 미국 경제가 `큰 혼란(in shambles)`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점이 우려감을 더해주고 있다.
오전 7시24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53포인트 하락한 6899를, 나스닥 100 선물은 25.5포인트 떨어진 1091.5를, S&P 500 선물은 18.20포인트 하락한 716.0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 AIG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617억불 손실..정부 300억불 구제자금 추가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예상대로 지난해 4분기 6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악의 손실이다. 이에 투자심리가 개장전부터 냉각됐다.
AIG는 이날 작년 4분기 손실이 617억달러(주당 22.9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손실 규모인 52억900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확대된 수치이다.
◇ 부진한 경기지표 예고
이날 미국에선 1월 개인소득과 1월 소비지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1월 건설지출이 등이 발표된다.
이중 1월 개인소득의 경우엔 브리핑닷컴(Briefing.com)이 집계한 컨센서스로는 0.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1월 개인지출은 브리핑닷컴과 마켓워치가 각각 0.3와 0.5%의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 워렌 버핏 "올 경제 큰 혼란" 경고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렌 버핏 마저 투자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부담을 주고 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B 주식이 독일증시에서 4%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워렌 버핏은 지난주말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주당 장부가치가 9.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손실은 1965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버핏은 서한에서 올해 경제가 큰 혼란(in shambles)에 빠질 것이며 조만간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과거에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패하지 않고 극복해낼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