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지난 한해 운영 중인 석탄발전기 10개 호기를 단 한 번의 고장도 없이 운영했다고 밝혔다. 2001년 남부발전 설립 이래 최초이자 지난해 모든 발전사 중 유일한 연간 무고장 운영 달성이다.
|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 전경. (사진=남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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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으로 현재 유연탄 등 원료를 태워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석탄화력발전소 10개 호기(하동 8기·삼척 2기)도 운영 중이다.
남부발전은 특히 석탄발전기를 자주 껐다 켜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달성한 무고장 운영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극한의 고온·고압 환경을 견뎌야 하는 발전설비 특성상 기동·정지 횟수가 늘어날수록 설비 관리가 더 어려워진다.
석탄발전기는 오랜 기간 국내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을 도맡은 기저 발전원으로서 안정 운영이 주된 목표였으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전력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껐다 켜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남부발전 하동·삼척본부 석탄발전기 기동·정지 횟수는 2011년 11회에 그쳤으나 2024년엔 277회로 늘었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운영·정비혁신 대책반(TF)을 운영하고 전문성 확보를 위한 (발전기) 조종 면허제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발전설비 감시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 같은 노력이 연간 무고장 운영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끊임없는 설비 관리 노력과 직원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설비 신뢰도를 토대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