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전 직역이 '신입생 모집 중단' 외치나

의사협회 비대위, 22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 개최
26일 수시 미등록 마감 이전에 전 의료계 의견 모아 전달
  • 등록 2024-12-16 오후 4:03:30

    수정 2024-12-16 오후 4:03:30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각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한목소리로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의협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DB)
이날 대표자대회에서는 박형욱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직역별 대응방안 발표, 결의문 채택 및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번 대표자대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이후의 불법적인 정부의 행태, 최근 위헌적인 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정국 상황 속에서 국민과 의사들의 생명 및 안전을 위협한 행태에 대해 강력 규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대위는 의료농단의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비롯, 전공의 및 의사를 처단하겠다는 계엄포고문 작성자 색출 및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비대위는 이날 각 직역 이름으로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발표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주장한 바 있다. 일부 지방의사회에서도 올해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청하는 등 의료계 내부에서 신입생 모집을 즉각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6일로 예정된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시한 이전에 의료계 의견을 모아 정부와 정치권을 움직이겠다는 심산이다.

비대위는 “정부의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농단, 교육 농단을 막기 위해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역시 즉각 중단하고 붕괴된 의료현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욱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부당한 정부 정책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분열되었던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최우선으로 의료계가 강력한 단일대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금이 붕괴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대표자대회에 여러 직역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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