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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에서 20~30대 조직원을 모집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데려간 뒤 이성에게 호감을 얻어 돈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 수법을 교육했다.
조직원들은 SNS 프로필에 한국계 외국 여성 사진을 올리고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접근해 일주일 이상 대화를 이어가며 호감을 산 뒤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등에 투자를 권유했다.
‘오빠’, ‘자기야’ 등 호칭을 써가며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킨 이들은 사기를 의심하면 “나를 믿지 못하는 거냐”며 그동안 쌓은 친분을 내세웠다.
A씨 등은 남성들이 수익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세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다시 입금을 요구한 뒤 잠적했다. 이런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8개월간 가로챈 돈은 122억 원에 달했다.
A씨 등은 가로챈 돈을 현지 호텔이나 클럽 등에서 유흥비로 탕진했고, 하루 최대 사기 금액 10억 원을 달성했을 땐 ‘기념 폭죽’도 쐈다.
경찰은 지난 4월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조직원 20명을 검거했고 이들이 사용한 220여 개 계좌 추적을 통해 피해액이 흘러간 경로와 외국에 있는 조직원 6명을 인터폴 수배해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