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여수 등 5곳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실증

27개 실증부지 신청, 5개 부지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사업
  • 등록 2024-10-22 오후 2:15:03

    수정 2024-10-22 오후 2:15:0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유·화학·철강 등 산업 공정 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일명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5곳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부서 선정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 여수, 충남 서산, 강원 강릉·삼척, 경북 포항, 충남 보령 등 5곳이다. 6월 19일부터 7월 19일까지 총 27개 컨소시엄이 CCU 기술 실증을 위한 부지를 제안했고 선정평가위원회 평가를 통해 5개 부지를 선정했다.

CCU는 발전 및 산업 공정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에서 CCUS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도 2070년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을 CCUS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부지와 실증 내용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보완·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CCU 기술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CCU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하고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CU메가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지원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전주기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CCU는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실증돼왔으나 이번 메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해 대형 연구개발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 사례 창출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해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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