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의 파트너이자 친구가 될 준비됐다”

미·중 정상회담 후 APEC 만찬 행사 참석
“패권 추구하지 않아…중국 위협으로 보지말라”
펜타닐 위기 관련 “미국 국민에 깊은 위로”
  • 등록 2023-11-16 오후 2:32:37

    수정 2023-11-16 오후 2:32:3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중 정상회담 후 미국의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중국 고위 지도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 참석해 미국 경영진들과 저녁 식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시 주석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세계는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하고 양국 관계의 문은 닫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에 도전할 생각이 없으며 미국의 파트너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있다고 전제한 시 주석은 “중국은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도 “중국을 위협으로 보고 중국 상대로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마약의 한 종류인 펜타닐과 관련해서는 “펜타닐 위기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펜타닐은 중국이 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 있다. 이에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펜타닐 차단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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