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 공연 '벽뷰' 논란…현대카드, 피해 관람객에 환불조치

'연예인 특혜' 의혹엔 “별도 연예인 초청하지 않아”
정태영 부회장은 SNS에 콘서트 만족감 드러내
  • 등록 2023-06-19 오후 6:21:29

    수정 2023-06-19 오후 6:28:42

온라인에 올라온 브루노 마스 공연 좌석 전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을 다녀온 한 관객이 공연장 벽 때문에 무대와 전광판이 보이지 않는 좌석에 앉았다고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주최 측인 현대카드가 티켓값을 환불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브루노 마스’에 다녀왔다는 한 관람객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구매한 좌석이 무대와 전광판이 벽에 가려져 아예 보이지 않는 ‘벽뷰’였다. 환불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더불어 티켓팅 한 일반 관람객의 ‘벽 뷰’는 연예인들에게 그라운드 1열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지적과 더해져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번 브루노 마스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BTS)의 RM, 블랙핑크 로제, 임영웅, 배우 한가인, 연정훈 등 많은 연예인이 찾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일반 관객에겐 시야제한석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좋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아니냐”며 ‘연예인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현대카드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이 관객에게 티켓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공연기획사에서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 후 환불 조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 특혜’ 의혹에 대해선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되며,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부르노 마스와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번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게시글을 통해 “부르노 마스 공연은 가끔 관객의 핸드폰 지참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어제도 핸드폰 내려놓고 즐겨달라는 말을 하는 것 보아서는 관객이 공연에 몰두해서 푹 즐기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태형 현대카드 부회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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