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한전과 에너지자립형 공항 구축 도전

  • 등록 2023-03-15 오후 3:30:02

    수정 2023-03-15 오후 3:30:02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자립형 공항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지난 14일 한전 강남지사에서 인천공항의 재생에너지 활용 증대를 골자로 하는‘에너지자립형 공항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협력은 인천공항에서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인천공항의 전력 자립화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망 운영 기술 적용, △ 에너지자립형 공항을 위한 기반 구축, △ 탄소중립공항(Net Zero Airport) 사업화 모델 개발 및 중장기 기술협력과 지원 체계 마련을 골자로 한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2월 아시아 공항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해 2040년까지 공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3월 현재 1만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25년까지 4만kW로 확대할 예정인데, 이와 같이 태양광 발전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날씨와 일조량 등 불안정성을 지닌 태양광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RE100 공항 달성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한전과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이 보유한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의 운영 안정성을 증대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RE100 공항, 더 나아가 에너지자립형 공항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양 공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인천공항 전체에서 사용되는 총탄소 배출량의 감소 및 흡수량 증대를 통해 ‘탄소중립공항 사업 구조’의 개발과 발굴까지 협력을 확대하여 해외공항에도 적용 가능한 공항형 탄소중립모델의 개발 등 미래 먹거리 창출까지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인천공항의 재생에너지 활용률의 비약적인 증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생에너지 활용 및 운영 기술 강화를 통해 2040년 RE100 공항 구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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