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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타이어는 “가류공정(반제품을 고온에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화재 발생으로 대전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12일 오후 10시 9분에 시작돼 12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불로 한국타이어는 제2공장이 전소되고 공장 물류동에 있던 타이어 약 21만개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작업재개를 통해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에 1조7031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 두 곳의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글로벌 생산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화재가 난 대전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타이어 물량은 4만5000개 정도다.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은 65%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각지에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업계에 공급되고 있다.
조 회장이 지난 9일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리더십 공백도 불안요소다. 아직 한국타이어 내 비상경영 체제는 꾸려지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노조리스크에 대한 불안요소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노사 간 이견이 아직까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내놓긴 어렵다”며 “대전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을 해외 생산 물량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