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내일 45만명…인구比 미국 정점 2.3배 규모

PCR 검사 평일 회복시 16일 42만~45만명 예상
인구 6.5배 美 1월12일 129만명…우리 20만명 수준
프랑스 1월26일 50만명…한국보다 인구 30% 많아
"오미크론 치명률 계절독감 수준…23일 이후 감소"
  • 등록 2022-03-15 오후 2:40:54

    수정 2022-03-15 오후 2:40:5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일 36만명을 넘긴 가운데 수요일인 16일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이루며 확진자가 45만명 안팎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오미크론 정점 129만명이나 프랑스의 50만명보다는 낮은 수치다. 그러나 인구수 비례로 환산하면 미국의 2배 이상, 프랑스보다는 약 30% 정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기준으로 미국과 프랑스의 오미크론 변이 일일 정점을 인구 비례로 추산한 수치. (자료=질병관리청·단위=만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 233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6만 228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722만 8550명이다. 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55만 4720건을 나타냈다. 총 검사 대비 양성률은 65.3%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16~22일 사이로 예상하고 주간 일 평균 37만명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23일 이후로는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매주 수요일에 주말효과가 사라지며 PCR 검사 건수가 85만건 이상으로 늘어나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인해 수요일인 16일에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늘어나면 총 검사 대비 양성률이 50% 안팎이 될 경우 확진자는 42만~45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오미크론 정점이 나타났던 미국의 경우 약 129만명(1월 12일), 프랑스는 약 50만명(1월 26일)이 최다치였다. 유행 정점 규모 자체는 이들 두 나라가 우리보다 컸지만 미국(3억 3480만명), 프랑스(6558만명), 한국(5132만명) 등의 인구를 고려하면 결과는 달라진다. 한국의 정점 최대 규모인 45만명은 인구 비례로는 미국의 2.3배에 달하고 프랑스보다는 30% 가량 많은 수준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월 중순 오미크론 정점 당시 주간 확진자 규모는 미국의 경우 560만 명, 프랑스는 240만 명 이상 발생했다”며 “두 나라의 누적 치명률은 각각 1.21%, 0.61%이고, 우리나라는 누적 치명률이 0.15% 수준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이날 역대 최다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증가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96명, 사망자는 293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888명(치명률 0.15%)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에 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유행 정점 이후에 2~3주 이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치명률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데 현재까지의 치명률 관리상에서는 최근 4주간 치명률이 0.1%보다는 낮게 나오고 있어 현재 단기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독감도 연간 최소 2500명, 많을 때는 한 5000명까지 사망자가 발생하고, 폐렴 사망자의 경우에는 몇만명 정도 1년에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사망 규모를 다른 질환과의 사망 규모와 비교 ·분석하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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