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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기자]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티켓 판매를 재개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이클 콜글래지어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우주의 놀라움을 선보이려고 한다”면서 우주 관광 티켓 판매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9월 이후 추가 시험 비행이 있을 예정이며 첫 상업적 우주 여행은 2022년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전례 없는 경험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버진 갤럭틱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600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했던 우주 관광 티켓 가격은 20만∼25만달러(약 2억2800만~2억8500만원)였다. 이번에 티켓 가격을 2배 가량 올린 것은 지난달 유인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한 이후 기술적 안정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버진갤럭틱 측은 설명했다.
알리나 크레인 버진 갤럭틱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미리 티켓을 예약한 사람들이나 회사의 ‘우주여행자 커뮤니티’(Spacefarer Community)에 가입해 1000달러(약 114만원)의 예치금을 걸어둔 사람들에게 티켓 구매 우선순위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버진갤럭틱은 스페이스십투를 통해 브랜슨 회장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십투는 두 대의 비행체인 우주 비행기 ‘VSS 유니티’와 모선 ‘VMS 이브’로 구성됐다. VMS 이브가 동체 아래에 VSS 유니티를 매달고 16km 상공에 도달하면 모선에서 VSS 유니티가 분리돼 우주로 다시 날아오르는 방식이었다. 브랜슨과 버진갤럭틱 소속 조종사 두 명 등 6명은 VSS 유니티를 타고 약 20분 가량 우주 공간에 머물다가 지구로 돌아왔다. 당시 브랜슨은 “새로운 우주 시대의 여명이 열렸다”라며 자신이 민간 우주여행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