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원도 홍천 차이나타운이 반대 여론에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번엔 정동진 차이나타운을 막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엿새 만에 5만 1808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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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추진한다고 한다”며 “홍천 차이나타운이 실패했다는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라며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자본이 4800억 원을 투자해 이미 땅 17만 평을 매입했고 강원도가 최근 부동산투자이민제 사업기간을 연장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한다”며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 (사진=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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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진태 전 국민의힘은 지난 3일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며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인민일보 한국지사장 저우위보는 최문순 외에도 이재명, 송영길, 이낙연 등 여권 주요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활동 중이다”라며 “중국 일대일로와 문재인 북방정책이 정확히 일치한다. 차이나타운은 해상실크로드와 육상실크로드에 이은 ‘문화실크로드’다. 제 말이 아니고 최 지사가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강원도는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사업에 대해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자본을 유치해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등지에서 분양을 할 계획”이라며 “중국만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은 아니며 동남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67만 78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후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26일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이 백지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