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공식사과'…연수비 반납

해외연수 갔다가 비난여론에 조기 귀국
구의회 자치도시위 "구민에게 죄송하다"
의원들 "경솔한 행동에 잘못 반성한다"
  • 등록 2019-01-17 오후 2:49:17

    수정 2019-01-17 오후 2:49:17

조현재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가 16일 계양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계양구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갔다가 외유성 논란으로 조기 귀국한 뒤 연수비를 반납하고 공식 사과했다.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는 17일 외유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계양구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계양구의회 국외여행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자치도시위원회 의원들의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어 “가장 먼저 소중한 혈세로 지급된 여행경비를 반납했다”며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성을 갖춘 의원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눈과 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꼈다”며 “호된 질책을 달게 받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5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양희·조성환·김유순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숙의 의원 등 4명은 지난 10일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비난 여론이 제기되자 이틀 뒤인 12일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이번 연수에서 호주·뉴질랜드 의회 2곳과 도시개발지역 2곳을 공식 방문하고 시내, 공원, 민속마을 등 7곳을 견학·탐방하려고 했으나 외유성 논란이 일어 11일 호주 의회만 방문하고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계양구의회가 지원한 연수비(의원 1명당 300만원)는 시민단체 반납 요구로 해당 의원들이 지난 16일 의회에 전액 반납을 완료했다.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은 “자치도시위원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로 구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구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계양구의회가 보다 성숙된 의회로 거듭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후 공무국외여행 관련 심의기준, 정보공개 확대, 환수 조치 강화 등 행정안전부 규정을 준수해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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