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못 잡을걸?” 편의점 알바에 폭언·폭행 후 도주한 여성 검거

  • 등록 2018-01-10 오후 2:11:45

    수정 2018-01-10 오후 2:11:45

(사진=경찰청)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한 뒤 도주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2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 20분쯤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에 있는 모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6·여)씨에게 진열된 물건을 집어던지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배를 사려던 A씨는 신씨가 신분증을 요구하자 “다른 데에서는 판매한다. 점장에게 컴플레인 걸면 너를 잘라버릴 수도 있다”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 신씨가 “신분증 확인 없이 담배를 팔 수 없다”고 하자 A씨는 “아르바이트 주제에 왜 말을 싸가지 없이 하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신씨가 “죄송합니다. 그러니 빨라 나가 주세요”라고 말하자 A씨는 욕설을 내뱉고 계산대 앞에 진열된 초콜릿과 젤리 등을 신씨에게 집어던졌다. 신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다른 손님이 말리는 도중에도 A씨의 행패는 멈추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복권 통을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어차피 나 여기 안 살아서 못 잡을걸? 메롱”이라고 말한 뒤 도주했다.

신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내부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16일 만인 이달 5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며 “당시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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