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이달부터 예탁원이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했다고 마케팅을 펼쳤으나 국내 증권사들이 요청하는 미국 시장은 빠졌다”며 “거래가 적은 남아공 등의 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얄팍한 산수를 가지고 인하율 평균을 낮추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 의원은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증권사들은 1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예탁원은 100억원 수익이 가져간다”며 “높은 수수료로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해 비판을 받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지상욱 의원은 “예탁원이 수익을 올릴수록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하지만 예탁원은 실적 위주의 수수료율 인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측면을 극복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래 사장은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또 국제보관기관과 함께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