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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뒤 바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시대다. 스마트폰,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사진의 인화·현상 과정은 생략된지 오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즉석 사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에게 즉석 사진은 시각적 체험만이 아닌, 또 다른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을 디지털 기기 화면으로 접하던 디지털 세대에게 출력 과정을 거친 즉석 사진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촉감’이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체험케 하기도 한다. 아날로그 감성이 젊은이들에게 즉석 사진을 찾게 하는 배경이다.
즉석사진은 촬영부터 출력까지 3분으로 간단하다. 요금은 3000~4000원. 디지털 세대에 맞춰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교통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얼굴을 고칠 수 있는 ‘보정’ 기능은 없지만, 자연스러움에서 젊은이들은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체험을 한다. 홍대·신촌·건대입구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서울시에만 이미 400개가 넘는 부스가 있다.
지난 6월 번역 출간된 데이비드 색스의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저자는 디지털 사진의 문제점을 꼽기도 했다. 색스는 저서에서 “디지털 사진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게 실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사진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날로그는 물리적인 사물과 경험이 사라져가는 영역에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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