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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국창조과학회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후보자 지명 후 탈퇴한 배경을 설명했다.
1981년 설립된 기독교 창조과학 확산 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는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보고 진화론을 부정한다. 이 단체는 특히 공교육기관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교육을 개혁하는 목적이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서 창조론이 아닌 창조신앙을 믿고 있고 한 번도 창조론을 연구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사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신앙인으로서 한국과 미국 창조과학회 사람들을 많이 알아서 두 단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청문회 관련 사외이사 등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최근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지난 10일 ‘동성애ㆍ동성결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명의로 낸 동성결혼ㆍ동성애 합법화 반대 성명서에 다른 대학 교수 2000여명과 함께 이름을 올려져 있다.
스타트업ㆍ벤처기업 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정책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또 “학생들 수업 준비를 하다가 지명 전화를 받아 깜짝 놀랐다”며 “(중기부 장관이) 무거운 자리라는게 느껴지고 우리나라 미래의 아주 중요한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서 과학기술 분야의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췄고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또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로 활동하면서 기술사업화, 학내창업 등 벤처생태계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했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자회사 설립, 대학 보유기술 이전 등 기술사업화로 얻은 수익을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