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년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했다. TV와 가전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사업부는 적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84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3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대비로는 15.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잠정 매출은 14조1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분기대비 4.8% 늘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 기록한 6097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2분기 만에 14조원대를 회복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4조4260억원, 영업이익 5940억원으로 형성됐다.
TV부문을 맡고 있는 HE사업부문과 냉장고·세탁기 등 H&A사업부문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의 경우 LCD TV 매출 외에 UHD와 OLED TV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가전에서도 LG시그니처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늘면서 2분기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매출도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HE사업부문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을 2000억원대 후반에서 5000억원대까지, H&A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 중후반 정도로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사업부문은 전략 스마트폰 G5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지난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MC사업부문은 약 900억원에서 2000억원대에 이르는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LG전자는 올 1분기부터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신속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발표일에 공시된다.
| LG전자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단위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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