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러시아 겨냥 500여개 대상 신규 제재”…역대 최대(상보)

국영 결제시스템 운영사 및 에너지 분야도 제재
나발리 사망 연루된 관리도 제재 대상
바이든 "전쟁과 나발리 죽음에 책임을 묻는 조치"
  • 등록 2024-02-23 오후 11:31:50

    수정 2024-02-23 오후 11:31:5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500개 이상의 개인과 단체를 겨냥한 전면적인 제재를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300명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대상으로 지정했고, 국무부는 250여명, 상무부는 90여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에는 국영 결제시스템 운영사인 미르 결제 시스템, SPB은행을 비롯한 12개 이상의 러시아 금융기관 및 군사 산업기지, 미래 에너지 생산 분야 등이 포함됐다.‘푸틴’의 천적 알렉세이 나발리의 사망에 연루된 관리들도 포함됐다.

이는 전쟁 1년 당시 미국이 200여명의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가했던 것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제재는 유럽연합(EU)와 영국과 협력 하에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탄약 부족에 직면하고 미국의 군사지원이 의회에서 수개월동안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전쟁과 나발리의 죽음에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이 해외에서의 침략, 국내에서의 (인권) 억압에 대해 더욱 가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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