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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불빛이 포착된 지점은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기존 발사대 시설 위치다. 북한은 1·2차 발사를 기존 발사대로부터 동남쪽 약 3km떨어진 지점에 마련한 신규 발사대에서 단행했다.
반 밴 디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밤에 포착된 빛을 발사 신호로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발사장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국내 정보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기술을 전수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무기를 지원하고 위성 기술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11월내 북한이 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한다면 러북의 군사적 협력이 공고하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위성 발사가 해를 넘긴다면 러시아가 기술을 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지금이라도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소위 우주 발사체의 발사는 물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