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훈의 부캐릭터 ‘조주봉’이 발표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에 대한 외설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토부가 이 노래를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로 비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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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지역에 거주하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홍박사(챌린지)’ 검색해달라고 해서 보니 (가사에) 여자 가슴이 나온다. 이거 너무 저질스럽지 않나”라며 “이건 너무 대놓고 성희롱하는 느낌이다. 유튜브 유해 매체로 신고하고 싶다”고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노래의 가사에는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거예요’ ‘그래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그쪽도 홍박사님을 아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댄스 챌린지는 입소문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열풍까지 일으켰지만, 미성년자들까지 무분별하게 따라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해당 노래를 패러디한 내용의 홍보 게시물을 게재해 구설에 올랐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소식을 전하는 홍보 게시물을 올리며 “그쪽도 추추추추추석 톨비 공짜인 거 아세요?”라며 특정 음원의 노랫말 일부를 패러디했다. 여기에 조주봉을 닮은 캐릭터까지 더해져 ‘홍박사’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국가에서 홍보물로 사용하기 너무 저급하다” “제발 밈이라고 아무렇게나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져다 쓸 걸 써야지” “이게 왜 유행하는 건지 모르겠다” “‘홍박사’ 밈 너무 보기 불편해”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