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알았나" 美은행위기 전 주식 내다 판 퍼스트리퍼블릭 경영진 조사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보유주식 1200만달러어치 매각
메사추세스주 당국, 퍼스트리퍼블릭에 증거 제출 명령
  • 등록 2023-03-31 오후 3:13:08

    수정 2023-03-31 오후 3:13:0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매사추세츠주(州) 당국이 파산 위기설이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


로이터는 매사추세츠 국무장관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내부자 거래 정책과 올해 1월1일 이후 임원들의 주식 매매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최고경영진 6명은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약 50일간 총 1180만달러(약 153억2000만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이후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은행 업계에 도미노 파산 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90% 가량 꼬꾸라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경영진의 통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은행의 비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주식을 내다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당국은 이번 은행 위기의 진원지인 SVB의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의 내부자 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SVB는 파산 이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중재 하에 퍼스트시티즌스은행에 인수됐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그레그 베커 SVB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자사 주식 1만2451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한 뒤 곧바로 매각해 230만달러(약 30억원)의 이익을 봤다. 대니얼 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날 보유 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여주를 57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에 팔았다.

두 은행 모두 매사추세츠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은 증권 감독 당국으로서 적극적인 집행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갤빈 장관실은 2020년에는 투자자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미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를 대상을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의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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