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 > 속 내용은 지난해 10월 가수 지코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예능 ‘5분만 : 기브 미 어 미닛(Give me a minute) 시즌 2’ 1회에서 지코가 가수 겸 배우 도경수와 실제 나눈 대화다. 지코의 마지막 대사 중 (__)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말은 무엇일까?
<지코: 팬분들 사이에서 또 경수 씨가 예상 밖의 행동으로써 도른자(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 경수로...
경수: 뭘 어떤 거를 보고 그러신 거지?
지코: 예를 들면 막 마이크를 뺏을 때에도 “하지마앍!!” 막 이렇게 하고.
경수: 근데 그게 원래..전데?
지코: 평소에 이... 경수 씨가 되게 와일드해요 말 툭, 툭, 하고 앉아서 툭, 어, 야, 뭔데...
경수: 그리고 의외로 애교도 많잖아요.
지코: 경수 씨랑 저랑은 좀... 그... 서로 반전된 (__)가 있는 것 같아요.
1)갭상러 2)갭모에 3)갬블러 4)마블러
정답은 2번 ‘갭모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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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을 보면 영어로 ‘격차’, ‘차이’를 뜻하는 ‘갭’(gap)과 일본어로 ‘싹트다’라는 뜻을 가진 ‘모에루(萌える)’의 명사 형태인 ‘모에’가 합쳐진 말이다. 어떤 인물의 평상시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갭)에서 매력이 싹튼다(모에)면 그것이 바로 그 인물의 갭모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어떤 캐릭터의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기존의 고정관념과 갭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해 마음속에서 애틋한 감정이 싹트면 갭모에가 된다. 다만 특정 인물이나 캐릭터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더라도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갭모에가 될 수 없고 ‘캐릭터 붕괴’나 ‘설정 오류’일 뿐이다.
갭모에는 주로 화자와 일방적 관계를 맺는 대상에만 쓰인다. 일단 ‘모에(萌え)’를 일한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인물이나 사물에 대해 깊이 마음에 품는 모양을 일컬음. 그 대상은 실재(實在)하는 것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등 공상적인 것에도 이름. 주로, 젊은 층에서 쓰는 말’이라고 나온다.
이 같은 사전 뜻풀이에서 유추할 수 있듯 모에는 아이돌, 가공의 등장인물, 무생물 등 화자와 정상적인 쌍방의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들만 대상으로 한다. 모에의 흥미로운 특성인 셈이다. 모에에서 파생된 말로는 ‘어떤 대상의 특징(속성)에 대해 모에라는 감정을 품는 것을 이름’의 뜻을 가진 ‘모에속성’이라는 단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