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일본이 지난 12일 인공위성을 탑재한 소형로켓 발사에 실패했다.
| 지난 12일 오전 9시 50분경 일본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에서 발사되는 엡실론 6호기의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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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엡실론 6호기가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에서 발사된 뒤, 10분 후에 발견된 오작동으로 로켓이 지구 궤도에 안착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체 파괴(자폭) 명령을 로켓에 보냈다. JAXA측은 현재 오작동 문제의 원인에 대해 분석 중이다.
길이 26m, 무게 약 96t의 엡실론 6호기는 인공위성을 적은 비용으로 발사하기 위한 소형로켓으로 JAXA가 개발한 일본의 주력 로켓 중 하나다. 이번 일본의 로켓 발사 실패는 지난 2003년 H2A 6호기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엡실론 초호기는 지난 2013년 발사됐으며 엡실론 5호기까지 문제없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엡실론 6호기에는 후쿠오카시 벤처기업의 상업용 위성과 와세다대에서 금속 3D프린터로 제작된 위성 등을 포함해 총 8개의 소형위성이 탑재돼 있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의 로켓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성공률로 유명하다”면서 “전 세계의 소형 위성 및 기타 제품의 발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발사에 실패하면 중장기적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