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전문 전시회를 집중 발굴해 육성한다. 올해에만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 전시회 45개 육성에 정부 예산 40억 원을 투입한다. 동시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37개 전시회에는 총 20억 원을 투입, 대형 국제 전시회로 키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이은 공급망 붕괴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의 해법을 전시산업 육성을 통해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전시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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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은 경제 활성화 핵심 동력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6일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전시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도권은 대형 국제 전시회를, 비수도권은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전문 전시회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산업이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문 실장은 최근 글로벌 교역시장의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수출이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입 증가로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실장은 수출진흥 효과가 큰 전시산업이 핵심 무역 인프라로서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시회에 예산 6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시회의 역할과 기능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 실장은 이날 “전시산업이 지난 50년간 수출산업과 국민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수출을 늘리고 기술 혁신을 이끄는 주체이자 동력이 되도록 전시업계가 힘을 모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6일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전시산업’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전시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화영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가운데)과 전시주최자와 디자인, 서비스 등 업계 대표들은 진흥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미래를 전시합니다’라는 메시지로 전시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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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전시합니다” K-전시산업 비전 선포올해로 2회째를 맞은 전시 산업인의 날 행사에는 전국 전시장과 전시주최사, 전시 디자인 및 서비스 등 업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화영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킨텍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2년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산업 재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전시장 확충에 맞춰 전시산업 전반의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전시산업’을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선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전시산업 비전 선포식과 함께 감사패 수여, 유공자 시상 등이 진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시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병국 김대중컨벤션센터 실장, 김경수 한일컴퍼니 대표, 정혜정 원에스쓰리디 부장, 남광일 신우아이디 대표,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는 개인 수상자에 선정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전시디자인회사 아트디자인은 대한민국 전시디자인대상에 선정됐고,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과 홍성권 케이훼어스 대표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로부터 20주년 기념 감사패를 받았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비전 선포식에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전시산업의 재도약 선언과 함께 ‘미래를 전시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기념 영상이 공개됐다.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전시회는 기업에게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엔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 활성화의 핵심 요소“라며 ”전시산업이 각 산업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