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K팝 콘서트 열릴까…인수위 "문화공간 조성"

청와대 개방시 공연·전시·체육 공간 조성
둘레길·경내길 코스 등 개발해 국민에 공개
"청와대 역사·문화적 가치 국민에 돌려드릴 것"
  • 등록 2022-03-31 오후 2:59:10

    수정 2022-03-31 오후 2:59: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국민에 개방할 청와대를 K팝, 전통음악 공연 등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전경(사진=청와대)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개방은 청와대가 지닌 가치를 국민에 돌려드린다는 취지”라며 청와대의 문화공간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정릉에서 시작되는 군사보호구역 규제를 풀어 경복궁에서 북악산까지의 등산로를 공개하고, 상춘재·녹지원 등도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며 “(청와대는)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의 장이 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눈에 바라보는 장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청와대 야외 공간을 공연·전시·체육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레길·경내길 코스 등을 개발하는 한편, 청와대 안팎의 주요 시설을의 보존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다. 청와대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 이곳에서 K팝과 전통음악의 합동 공연 같은 문화행사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8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개방시 경제적 효과는 연간 최소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연구원은 청와대 개방으로 인근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연간 14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5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개방의 경제 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숫자로 말씀드리는 것은 신중하지 않은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 차근차근 연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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