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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내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생활가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완성차 업체들이 내장형 블랙박스·내비게이션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일반 고객 대상 판매가 줄어들 전망이어서다. 각 업체는 자체 브랜드 출시나 다른 가전업체와 협업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084730)는 올 3분기까지 생활가전 브랜드 ‘블루벤트’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나비 스포츠’ 등 기타 제품 매출액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206억원)보다 약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브 브랜드가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지난해(15%)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팅크웨어는 최근 가정용 공기청정기(AHP-UV300)와 가습기(SH-U350W)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 출시한 공기청정기는 전용면적 37.7㎡(11평형) 중형 사이즈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받아 전문 가전업체 제품과 비교해도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 가습기 역시 국내와 유럽에서 성능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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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지털(038950)은 지난 4월 글로벌 가전로봇 브랜드 ‘에코백스’(ECOVACS)와 총판 계약을 맺고 가전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로 현재까지 △디봇 오즈모 950 등 로봇청소기 5종과 자율주행 공기청정기 △애트모봇 애바 등 3종을 출시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뛰어난 성능의 로봇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해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영역이었던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골프거리측정기 역시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시장 역시 서서히 포화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업체들이 각자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 진출도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