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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다. 꽃이 아름다워 과거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고, 환경부에서는 1998년부터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지금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섬 지역에만 야생 개체군이 남아 있으며 개체 수는 10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는 바다의 배 위에서 날린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성산 일출봉 외벽 지역을 정밀 근접 촬영해 풍란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확인된 풍란은 약 40개체로 성산 일출봉 외벽의 사면에 분포돼 있다. 이 중 30여 개체는 7월 초부터 꽃을 피우는 등 개체군 대부분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