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2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범 부처 소비재 수출 활성화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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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화장품이나 패션의류 기업이 올해부터 유통·판매망 설립에 필요한 자금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체 무역금융 지원 규모도 지난해 4조8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를 통해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을 지난해 277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2년 350억달러(41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12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소비재 수출 활성화방안을 확정했다. 정부가 이번에 지원하는 5대 유망 소비재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의 수출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4년 200억달러에서 지난해 277억달러로 4년새 38.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이 5727억달러에서 6055억달러로 5.7% 늘어난 것과 비교해 월등히 빠르다. 반도체 등 기존 제조업 수출이 고전하는 올 들어서도 이들 분야의 수출은 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지원대책은 소비재 수출의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도록 돕자는 취지다. 한류의 국제적인 인기가 커지고 있고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는 등 시장 환경도 좋아지는 만큼 정부도 해외 판로 개척과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론 추가 성장에 한계를 보이는 반도체 등 중간재 중심의 우리나라 수출산업 돌파구를 소비재 부문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6%(5대 소비재 기준 4.6%)였다. 독일은 이 비중이 2017년 기준 26.2%, 일본도 17.6%에 이른다.
| 지난 5월 24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제7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뷰티 분야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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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 4조8000억원에서 올해 8조원까지 늘리고 지원 대상도 공장·플랜트 중심에서 현지 판매망 설립이나 기업 인수 등으로 확대한다. 하반기 중 한국무역협회에 해외 인증 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해외인증과 통관, 기술규제 등 비관세장벽 문제 해결도 지원한다.
올해 1500여 기업이 참여했던 소비재 수출대전도 서울 국제식품산업대전 등과으 통합을 통해 2022년까지 1만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만든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을 통해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이나 북미 아마존·이베이, 중국 모구지에 등 주요국 유통기업 입점 지원도 집중키로 했다.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내는 중견 소비재 브랜드 15개를 ‘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정부 지원을 집중한다. 또 ‘서울 동대문은 패션’, ‘성수동은 수제화’ 등 주요 소비재의 지역 대표 브랜드화와 제조·수출거점화도 올 9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올 한해 5대 유망 소비재에 대해 총 1950억원의 연구개발비도 지원한다. 기능성 화장품 소재와 의류소재, 반려견 간식, 국가신약, 화장품 원료 개발 등에 지원을 집중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277억달러 규모이던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을 2022년에는 350억달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5대 유망 소비재는 최근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재가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범 부처 지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6월 유럽에서 진행한 농식품 세일즈 로드 쇼에서 현지 구매업체 담당자가 국내 농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a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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