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지리자동차가 볼보AB의 지분 8.2%를 유럽의 행동주의 투자자인 세비안캐피탈로부터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32억 5000만유로(4조2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평가액보다 약 20% 이상을 더 웃돈을 준 금액이다. 말레이시아 프로톤이나 미국 테라푸지아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사들이던 지리자동차도 이번 인수에 가장 큰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자동차는 볼보AB의 인수를 통해 트럭 분야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연구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에 맞서기 위해 자본 유출 규제에 나서며 해외 인수합병(M&A)을 막은 올해 상반기에도 자동차 업계만은 55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에 지리자동차가 인수하는) 볼보AB는 전기차와 선진 운전 지원 시스템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위안(16조5000억원)급 자동차 부품업체를 육성하고 2025년 중국 차 업체와 부품회사를 글로벌 10위 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조2025’를 통해 제시하는 등 자동차 시장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