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 대표 질책을 정치선동으로 매도한 대통령, 후안무치의 극치”

  • 등록 2016-11-18 오후 4:12:36

    수정 2016-11-18 오후 4:12:3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청와대가 추미애 대표의 계엄령 발언에 대해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물러나라는 민심의 거센 요구를 하루 빨리 받들 것을 거듭 촉구한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자화상을 보고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추 대표의 우려 어린 질책에 대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거꾸로 발끈하고 역공을 펼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이다. 헌정을 무너뜨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야당을 ‘정치선동’, ‘유언비어 유포’라며 매도하고 있으니 무책임과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헌정을 사실상 붕괴상태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지금 야당과 말다툼을 벌이겠다니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 국민의 민심은 하루 빨리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오히려 국정에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하는 검찰에 엘시티 수사를 지시하는가 하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민의를 ‘인민재판’에 비유하고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며 반격에 나섰다. 집권세력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적반하장을 벌이고 있으니 계엄령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민심에 따라 대통령이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여당은 작금의 사태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 전대미문의 대참사 앞에도 현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새누리당의 불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금 집권세력이 답할 것은 대통령의 퇴진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박사모를 시켜서 물리적 충돌을 준비하게 하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시키기를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한 다음에 최종적으로는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다. 하야하라.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탄핵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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