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따른 새누리당의 내홍과 20대 국회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개헌론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건 10박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 이후 42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 경제상황과 관련, “대내적으로는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한시적 내수활성화 조치가 금년 하반기 종료됨에 따라서 투자와 고용을 비롯해서 소비 등 전체적인 경제심리가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고 대외적으로도 내일모레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각은 비상한 각오로 국정을 빈틈없이 챙겨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경제외교를 통한 신(新)시장 개척을 주문하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상품화해서 세계시장에 진출시킴으로써 어려운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을 스스로 극복하는 지름길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