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보고서 與단독처리…본회의 표결만 남아(종합)

  • 등록 2015-02-12 오후 2:46:16

    수정 2015-02-12 오후 2:46:16

[이데일리 문영재 강신우 기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야당 청문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여당 단독으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선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개의하면서 “특위 위원장으로서 오늘 야당 청문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위원들과 위원장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한 것은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가결했다.

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여당 의원 7명 모두 찬성했다. 특위 여야 구성은 여당 7명, 야당 6명으로, 여당이 과반을 차지해 야당의 동의 없이 보고서 채택이 가능했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청문보고에서 “위원회는 2월10∼11일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면서 질의와 답변을 듣고 증언과 참고인을 통해 도덕성을 집중 검증했다”며 “국정운영 능력과 언론관, 공직자 자질 역량을 검증하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구상, 후보자 자신과 친인척의 신상 도덕성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청문위원들은 회의가 개의되자 회의장에 들어서 여당 단독 처리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합의가 안 됐다는데 일방적으로 진행하느냐”고 소리쳤고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은 “독재로 돌아가느냐, 독재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무총리 임명자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의원은 “야당이 여야 합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오후 1시50분에 처리할 것 같으니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회의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특위에서 심사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본회의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자동으로 상정되며 본회의 표결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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