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정개혁과제 속도감있게 추진"(종합)

국가유공자 초청오찬..지방선거 후 첫 발언
"공직사회 새로운 혁신의 바람 불어넣을 것"
  • 등록 2014-06-05 오후 3:06:32

    수정 2014-06-05 오후 3:06:3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의 저력과 지혜를 모아 경제활력 회복을 비롯한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 같이 언급하고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일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뒤 “우리 사회의 기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면서 “사회 곳곳의 적폐를 바로 잡아 반드시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유착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뿌리뽑고 공무원 채용과 인사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6·4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선거 정국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한 인적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달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국가개조 조치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며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에 대해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보듯이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은 나라를 위하는 국민의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은 그분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6·25 참전용사, 제1학도 의용군 대표 김병익씨, 건물 붕괴 위기에서 동료를 먼저 탈출시키고 순직한 고(故) 김형성 소방관의 배우자,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고 정옥성 경찰관의 배우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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